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Thailand

동료의 결혼식을 위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방콕에 다녀왔다.

자질구레한 일상과 가난을 내보이지 않는 싱가폴과는 달리, 환하게 드러난 낡은 시가의 혼란스런 풍경들이 이상한 안도감을 느끼게 했다. 반면 태국에서 온 한 동료는 최소한 길가다 개똥을 밟을 일은 없지 않느냐며 점차 싱가폴의 완벽함과 결벽증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더러운 물이 튀고 위험하리만큼 속도를 내는 boat를 타고 달려 시내로 이동했던 일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늘 정체에 시달리는 도로 상황을 피해 서민들이 이용하는 값싼 교통 수단이라고 하는데, 몇년전 가난한 학생 신분으로 방콕에 왔을때는 어쩌다 툭툭만 타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하천을 따라 이어진 주거지와 시장통에서, 왕을 존경하는 상냥한 태국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구경하며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그렇게 보냈다.

20091224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