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방콕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고 바로 뒤이어 라오스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겉보기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이 변했다.
연말이면 어쩌면 또 다른 오피스에서, 지금과는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평화롭게 사랑할 수 있는 상대가 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삶의 에너지와 시간과 마음을 모두 쏟아부은 일이 가끔은 이유없이 실패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나는 어떤 욕망에도 사로잡히지 않은채 냉정한 눈으로 나와 세상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캘리포니아 햇볕처럼 유치찬란한 낙관주의도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나에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그런 친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