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해엔 궁금한 것이 많다.
먼저, 낯선 나라에서 혼자인 상태에서 단순한 생활을 유지한다면 한해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내 생활에 통제할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늘었으므로, 몇가지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관찰해 보려 한다.
- Food : 건강하게 잘 챙겨먹는 걸 잊지 않기 위해서 매일 먹은 것을 한달동안 적어보기.
- Time : 현재 어떤일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쓰는지 알아보고 일과를 이리저리 재조직 해보기.
- Productivity & Creativity : 잘 먹고 잘 자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무엇을 해내거나 무엇을 만들어내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마음 상태 또는 외부 환경 알아보기.
20대엔 다양한 경험에 뛰어들고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세계로부터 충분히 "영향을 받고" 싶었는데, 이제 그런 무차별적인 탐색의 기간은 충분히 가졌다는 느낌이 든다. 무한히 열린 가능성에 대해 몽상하기보다는 몇가지 실제적인 삶의 옵션에 대해 태도를 정해야할 시점인 것 같고, 벌써부터 그 결과가 몹시 궁금하다.
- Work : 직장에서의 가능성이야 수십가지 방면으로 시험해볼 수 있겠지만, 내가 가장 궁금한 것은 빠른 결정과 행동을 방해하는 완벽주의(와 그로 인한 끝없는 procrastination)을 극복해내면 일년동안 얼마만큼 성취해낼 수 있을까이다. 의식적으로 action-oriented인 사람이 되어보기.
- Study : 언젠가 다시 공부해야지, 하면서도 다방면에 오지랖 넓은 관심 분야들을 제대로 교통정리 할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 2010 Crossroad paper를 기회로 나에게 가장 중요한 학문적 관심사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덤으로 가문의 불명예라 할만한 incomplete도 해결하기. 내가 아직도 연구하고 글쓰는 일을 충분히 즐기는지 확인하기.
- Other : 사진 수업과 포트폴리오 작업을 진지하게 시도해보고 내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에 재능이 있는지 알아보기.
기타 자그마한 궁금증들은
- 한해에 150km를 수영할 수 있을까.
- 짬짬이 베이스를 연습하다보면 날 데려갈 밴드가 나타날까.
- 싱가폴에서 광저우까지 내륙으로만 이동한다면 그 길에서 무엇을 보게될까.
- 이 블로그를 연말까지 끈기있게 채워나갈 수 있을까.
위의 모든 것 만큼 중요한 건, 나에게 의미있는 타인과 함께 앞으로의 생활을 계획할 수 있을만큼 배려와 용기와 지혜 같은 것들을 충분히 키워갈 수 있는가 하는 것.
정말 흥미로운 한해가 될 것이다.